뉴진스(NewJeans)는 2022년 데뷔 이후 독특한 음악과 패션으로 K-팝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속사 어도어(ADOR)와의 갈등으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에 이르게 된 주요 논란과 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멤버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2024년 9월, 뉴진스의 멤버 하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하이브 사옥에서 겪은 일을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복도에서 대기 중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하니가 소속사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의혹이 확산되자 한 팬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11월 20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하니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습니다. 이들은 하니와 소속사 간의 계약이 대등한 관계이며, 정해진 근무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이 없고, 수익 배분 방식 등이 근로자와는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2.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논란
이와 별개로, 2024년 9월 고용노동부는 하이브를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의 '수평적 소통 지향' 문화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니의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러한 평가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배틀그라운드 콜라보레이션과 성적 대상화 논란
2024년 6월, 뉴진스는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에게 부적절한 의상을 입히고 이를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성적 대상화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공동 입장을 발표하며,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게임 내 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4. 소속사와의 갈등 및 전속계약 분쟁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갈등은 2024년 11월, 멤버들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소속사 내부의 '따돌림'과 '조작'을 고발하며, 더 이상 소속사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멤버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소속사의 대표였던 민희진 씨의 해임과 관련된 내부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와의 협업을 지속하고자 했으나, 소속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멤버들은 소속사를 떠나 독자적인 활동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5. 법적 분쟁과 활동 중단 결정
소속사와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2025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동의 없이 독자적인 상업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소속사의 승인 없이는 공연, 방송 출연, 광고 등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뉴진스는 2025년 3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를 마지막으로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준비한 편지를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여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며 팬들에게 이해와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6. 팬들과의 소통 및 향후 계획
뉴진스 멤버들은 활동 중단을 발표하면서도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지고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팬들에게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은 소속사와의 갈등, 내부 분쟁, 그리고 법적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K-팝 산업 내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관계,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 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